12.09.23 게으름에 취하여. 일기.

매일 일기를 쓰자고 다짐한게 또 며칠을 못 갔다. 작심삼일.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이다.
나는 새로운 환경을 좋아한다.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부.
그래서 뭐하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 적이 없다.
늘 후회가 남는 나의 삶이다.
게으름뱅이. 사실 딱히 게으르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늘 뭔가 하고 있고, 다른 게으름뱅이들의 특징인 잠을 많이 자지도 않는다.

그냥 해야할 일을 하기가 싫은거다.
이건 아마도 이 일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서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고 싶은게 아닐 거기 때문이다.
근데 부모님께 말씀드려봤지만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어딨냐는 말씀 뿐.
물론 맞는 말이지만 정말로 하고 싶어서 재밌어서 공부하던 시절도 있었다.
내가 유일하게 끝을 보고 열심히 했던 것은 태어나서 생물올림피아드 하던 시절이 유일했을지도 모른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일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읽고 싶은 책도 읽고 글도 많이 써보고 산책도 하고 무언가에 애정도 주고 싶다.
그렇게 하기엔 나이도 차고 있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으며 무얼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는 내 미래가 불안하고 암울하다.
그렇게 여유를 갖지 못하고 또 그냥 시달리면서 해나가야하는 삶은 불우하고 반복적이다. 개선의 여지가 없다.

P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지는 꽤 되었지만 정말 그걸 실현할 수 있을까. 그 열망이 어느 정도로 큰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 일은 정말 즐기면서 좋아할 수 있을까. 아직 모르는 일에 그냥 환상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
누군가 물어볼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아니라면 그냥 한 몇달이라도 그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 조수든 뭐든 다 좋으니.

게으르지는 말자. 뭘 하든 여유를 갖든 무엇이든 시간낭비 말고 해보자.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지. 좀 더 이기적으로.

오로지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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